2011년 11월 4일 금요일

막가파 불도저의 무의식이란 ?

무의식이란 단어의 의미는 의식이 없다는 뜻이다.

이 말은 본질적으로 잘못된 말이다.

굳이 이야기 하자면 자각과 무자각의 대립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무의식의 개념은 프로이드가 많이 연구하였다.

하지만 여기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은

에리히 프롬의 무의식에 대한 재해석을 기반으로 한다.

나의 경험이다

커다란 일을 시작하다 보면 초반에 여러가지의 문제에 봉착하기도 하고

이 일의 당위성에 위배되는 많은 일들을 겪게 된다.

그래서 아주 짜증나고 골치아픈 일이지만

그러한 일들을 피해갈 수 있는 길들을 고려하면서 일을 진행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일이 끝날때 쯤 생각을 정리해 보면

위와 같은 일들은 까맣게 잃어 버리고 있었던 나를 발견한다.

싫은 일은 보지 않고 넘어간다는 인간의 능력,

즉 인간은 인식하려고하면 인식할 수 있는 일을

진지한 얼굴로 부정하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을 잊었던 것이다.
(H.S. 설리번은 이현상을 매우 훌룡히 표현하여 '선택적 부주의'라는 술어를 만들었다.)

나의 경우는 일을 깔끔하고 추진력있게 진행해야한다는 압박 때문에

이러한 선택적 부주의가 작동한 것같다.

지금에와서 자각해 버렸지만, 지나온 일들은 우려하는 목소리를 전혀 듣지 않았다.

그져 미안한 마음뿐이다. 정말 악의적이지는 않았다.

우리의 가카도 이와 같지 않았나 하는 추정을 해본다.

처음에 반대의 목소리를 귀기울여 듣겠다고 명심했지만,

꼭 임기 중에 해치워야 하는데 하는 압박감이

'선택적 부주의'라는 매카니즘을 작동 시켰다고.

그래서 '유체이탈 화법'은 의도적인 것이 아닌것이다.

그러한 면에서 나도 조심해야 하겠다고 생각한다.

반대의 목소리를 선택적으로 부주의하게 하지 않도록....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성공했다는 그 많은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위와 같은 '선택적 부주의' 매카니즘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였다.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공식적으로 이야기 한다.

반대의 안된다는 목소리는 신경쓰지 않았다고.

뭐 하고 싶은 일이고 당위성이 있었다면 문제가 없는 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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